고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매번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선뜻 읽게 되지 않았던
이방인을 이번에 오디오 북으로 완독 하였습니다.
이상하게 "이방인"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읽어지지 않은 책 중에 한권 입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1. 초기 전개의 빌드업이 지루하다.
혹자들은 번역의 문제라고들도 하시는데
1부의 어머니 장례로 부터 이어나가는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많이 지루합니다. 오디오북으로 들었음에도 이런데
글로 읽는다면 더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2. 그런데 이 빌드업이 필요하다.
이 빌드업이 필요한 책입니다.
전체적으로 책의 제목인 "이방인"이 모든걸 말해줍니다.
마지막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
내가 이런 사람이다
내가 이렇게 살아온 사람이다
를 빌드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잘 다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추천되고 있는 책입니다.
주인공은
어떻게 보면 아무생각없이 아무감정없이
하루하루 그저 주어진 일을 묵묵히
살아나가는 사람입니다.
어쩌다 살인을 저지르게 되어 재판을 받게 되는데
일을 하고 있을때도
재판을 받고 있을때도
내 감정은 없이
무덤덤하게 남의 일 처럼 생각하며 삽니다.
거짓말을 안하고 아부하지 않고
약삭빠르게 행동하지 않아서 인지
사건의 본질외의 환경들로 유죄를 확정하고
사람을 몰아가는 부조리한 현실..
내 일이 아니니까.
남의 일이니까..시간이 없으니까..
쉽게쉽게 타인의 인생을 결정짓는 사회의 결정권자들..
아무 생각없이 아무 감정없이 살아가는
바쁜, 그리고 하루하루 지루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과도 연결지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이야기를 쓰고 싶지는 않았으나,
이책을 어제 완독을 하면서
이것이 옳은 일이든 옳지 않은 일이든을 떠나서
지금의 검수완박이 떠오르게 되며
정치인들의 단골소재인 위장전입 등이 떠오르게 된건
단지 저만의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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